미국 정권교체에 따라 퇴임을 앞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재임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한국계 미국인 3명 본국 귀한'을 꼽았다.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같은 질문에 "그것에 대해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면서도 "평양에서 3명의 미국인과 함께 돌아와 그들의 가족에게 돌아가게 한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들은 정말 위험에 처해 있었고, 국무장관 초기에 그들을 귀환시킬 기회를 얻었다.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앞선 2018년 5월 9일 국무장관 취임 직후인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석방 문제를 논의했다. 직후 북한 지역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씨는 석방됐고 곧바로 미 군용기를 통해 미국으로 이동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시간이 새벽인데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아 "특별한 밤"이라며 이들을 맞았다. 당시 폼페이오가 가져온 방북 성과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퇴임 계획을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더는 내가 국무장관이 아닐 때까지는 계속해서 이 일을 할 것"이라면서 선출직 출마 관련해선 "(아내) 수전과 함께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당선인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것엔 "우리는 그 기간에 한 명의 대통령과 한 명의 국무장관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마지 못해 대선에 승복하는 모양새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했다. 다만 "연방총무청(GSA)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이 우리에게 지시했던 모든 것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SA에 정권이양 협조를 지시한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추가 감축 결정에 제기된 비판엔 "지상군 숫자와 연결해 미국 안보를 생각하는 덫에 빠지면 안 된다"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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