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도 대출을 받아 기업들이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증가폭이 2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36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말 대비 37조8000억원 증가하며 전분기(69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폭이 15.4% 확대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28조9000억원, 제조업은 5조8000억원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3분기중 서비스업 대출금은 도・소매업 6조1000억원), 숙박·음식점업 1조4000억원, 부동산업8조6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운전자금은 19조4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으며, 시설자금은 9조5조억원 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14조1000억원 늘었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14조9000억원 증가하며 증가폭이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산업별로 보면 화학·의료용제품이 6000억원 감소한 반면, 자동차·트레일러는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운전자금은 3조3000억원, 시설자금은 2조5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다만 3분기 이후 경제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한은은 전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 대비 2.1%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 밝힌 속보치보다 0.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4%p), 건설투자(0.5%p), 민간소비(0.1%p) 등이 상향 수정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9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경제 회복 흐름이 예상보다 더 강하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경기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