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학교 교수는 3일 수능 출제 기조에 대해 "예년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제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위권 학생들에게 영향이 있고 재학생과 졸업생간 학력 격차가 있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민 위원장은 특별히 다르지 않다고 했다.

민 위원장은 "6월과 9월 모의고사 분석을 통해 졸업생과 재학생간 학력 격차, 재학생들 내에서 성적 분포 등에 있어 예년과 달리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특히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조심했다"며 "최종 결과물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를 썼고 초고난도 문항을 피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과 관련 민 위원장은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처음 출제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했다.

이어 "검토진에서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문제를 수정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며 "보통 정답이 있고 경쟁력 있는 오답이 몇 개나 되는지 문제에 의해 갈리는데 최종 결과물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를 썼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민 위원장은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할 수 있도록 했다"며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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