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었다. 이는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3차 대유행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적인 방역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629명이며 누적 3만633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40명)보다 89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62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00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27일간 100명 이상 세 자릿수가 이어졌다.
최근 1주일간 상황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03.1명꼴로 발생해 일평균 500명대를 넘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77.4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한 상황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91명, 경기 155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6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9명)보다 44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77.1%를 차지했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더 지켜보고 오는 6일 오후에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및 전국의 방역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초일는 수험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노래방, PC방 등 감염에 취약한 밀집시설 방문을 피하고, 연말 모임이 많은 12월에는 어느 때 보다 감염확산이 높다며 국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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