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중국 프로리그 축구팀의 이름을 바꾸라는 조치에 뿔난 중국 축구팬들
[WIKI 인사이드] 중국 프로리그 축구팀의 이름을 바꾸라는 조치에 뿔난 중국 축구팬들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0-12-10 06:58:55
  • 최종수정 2020.12.10 0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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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궈안 팀의 관중석[EPA=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궈안 팀의 관중석[EPA=연합뉴스]

중국의 프로 축구팀 팬들이 중국 축구협회의 규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투자자나 구단주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는, 소위 ‘중립적인 명칭’의 칙령 하에 16개 중국 슈퍼리그 팀 대부분이 팀의 이름을 바꿔야 되기 때문이다.

축구팀의 명칭 변경은 중국 내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축구 강국이 되기 위해 2015년에 고안된 중국의 대대적인 축구 개혁 정책의 하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팬들의 불만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매체 신징바오(新京报)는 지난 달, 스페인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이끄는 다롄 이팡 FC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축구팀이 이름을 바꿔야 되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1부 리그인 슈퍼리그 팀의 허난 젠예와 톈진 테다,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와 2부 리그인 갑급리그의 저장 그린타운의 팬들이, 축구협회의 정책이 중국의 가장 인정받는 축구팀들의 팬들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데 힘을 합쳤다고 한다.

이들 축구 팬 연합은 ‘전통을 버리는 것은 우리의 정신적 생명줄을 자르는 것과 같다’라는 제목으로 ‘축구는 문화이고, 축구 구단은 단순한 사업체가 아닌 한 도시나 지역의 문화적 상징이다’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중국 축구협회에 보냈다. 

또한 축구협회의 정책은 지지하나 20년 이상 지속해 온 이름에 대해서는 예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톈진 테다는 정부 소유의 지역 기업 ‘테다’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여기에는 일년 내내 응원하는 팬들의 감정이 들어가 있으며, 팀 이름과 로고, 색깔이 팀의 모든 것이라고 서한은 말했다.

광저우 R&F를 포함한 일부 팀들은 팀명을 뭘로 바꾸면 좋을 지 팬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장쑤 쑤닝과 광저우 에버그란데, 상하이 상강은 새 시즌인 내년 봄 전에 이름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구 매체 싸커데일리(Soccer Daily)는 지난 7일, 몇몇 팀들이 이름을 지키기 위해 중국 축구협회와 여러 방법으로 협상했지만, 아직까지 성공한 팀은 없다고 전했다.

prtjam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