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탄소중립' 선언으로 '친환경株' 들썩

2050 탄소중립 선언 후, 태양광·풍력·수력 등 친환경 주가 상승

2020-12-16     이주희 기자
[사진=픽사베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것) 선언'을 하면서 친환경·신재생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LS는 전일대비 4.96%, SK디앤디는 5.49% 급등해 각각 7만4100원, 4만3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4.83% 오른 3만9100원에 마쳤다. 효성중공업은 5.36%(6만2900원), 두산퓨얼셀이 1.07%(5만6700원) 올랐다.

이들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S는 비상장 계열사인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있고, SK디앤디는 풍력 단지와 연료전지 프로젝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효성중공업과 두산퓨얼셀 등은 수소산업에 진출했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부에서 분사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전문 업체로 그린뉴딜 정책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날, 2030년까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며 2050 탄소중립 5대 기본 방향과 전략을 제시했다.

5대 기본 방향은 ▲깨끗하게 생산된 전기·수소의 활용 확대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혁신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 ▲탈탄소 미래기술 개발 및 상용화 촉진 ▲순환 경제(원료·연료투입 감소)로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 촉진 ▲산림, 갯벌, 습지 등 자연·생태의 탄소 흡수 기능 강화다.

이달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 선언 비전을 선언한 후 다음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 저감 정책으로 2050년이 되면 친환경 에너지(태양광·풍력·수력 등) 비중이 현재 12%~50% 이상 차지한다"며 "주목할 부분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의 빠른 증가 속도로 2025년이면 지금의 약 2배 규모로 성장해 석탄과 천연가스 발전용량을 추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지연된 태양광·풍령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하반기부터 재개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정됨에 따라 친환경 기업들의 이익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