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불매운동 '시들'…대일 무역적자 확대

작년 대일 무역적자 208억달러…전년비 17억달러 늘어 코로나19 따른 국내 주력 품목 수출 부진도 한몫

2021-01-02     뉴스1팀
대일무역

최근 일본산 불매운동이 주춤하면서, 대일 무역적자가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대일 무역에서 208억4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지난 2019년(191억6000만달러)대비 16억8000만달러 늘어난 액수다.

일본 수출물량은 250억8000만달러였로 전년보다 11.8% 급감했으나 일본산 수입 물량은 3.5% 소폭 감소한 45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한국의 무역 적자 1위 국가다.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일본과 교역에서 연간 200억∼300억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그해 무역적자는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후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주력 품목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일 무역적자 폭이 다시 확대됐다.

산자부에 따르면 석유화학 제품의 일본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1% 감소했고 철강(-23.3%), 차부품(-34.9%), 석유제품(-32.5%)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일본 내 자동차, 건설 등 수요가 일부 회복되고 있으나 전년과 비교해서는 저조한 편이다.

반면 일본산 불매운동이 시들해지면서 일본산 수입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월별 수입액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4∼8월은 감소세를 이어가다 9월 0.6% 증가로 돌아선 뒤 10월 4.6%, 11월 15.9%, 12월 18.7%로 확대됐다. 특히 불매 운동의 주요 타깃이 됐던 맥주류와 자동차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