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새해 첫날 사상 최초 2900 돌파, '3000 시대' 코 앞

코스피, 사상 첫 2900선 돌파 주가 상승률 높은 '1월 효과' 기대감↑

2021-01-04     이주희 기자
[사진=픽사베이]

코스피(KOSPI)가 올해 첫 주식 거래일에 2900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증권업계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70.98포인트(2.47%) 오른 2944.45로 마감했다. 주말 동안 미국 증시가 상승했고 운수장비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개인이 1조28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기관은 1조185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순매수로 전환해 842억원을 사들였다.

지난달 말 2800선을 돌파한지 5거래일만에 2900선을 넘어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인 '1월 효과'가 나타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월에는 정부 정책 발표와 긍정적인 주식시장 전망, 투자자 심리 고조 등으로 주가가 다른 달에 비해 많이 오르는데 전세계 각국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월 주식시장은 연말랠리의 연장선에서 투자판단을 내려야한다"라며 "지난 두 달간 상승 속도를 높인 주도 업종의 향방이 중요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직후와 마찬가지로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저항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 상황으로 PBR 1.2배를 상회한다는 가정을 할 경우 코스피는 3000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의 1월효과는 1월에 주가가 상승할 경우, 그 해의 연간 수익률도 플러스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라며 "올해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느 때보다 높은 만큼 1월 주가 향방을 지켜보는 것의 의미가 더욱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