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증환자 전담 '서울재난병원' 설립..전담 병상 48개 확보

2021-01-13     김 선 기자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마련을 위해 서울시와 협업해 '서울재난병원'을 설립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2일 서울시청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재난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재난병원은 서울시가 필요한 부지를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하고, 서울대병원이 설립·운영 비용과 의료진 200명을 투입해 서초구 원지동 종합의료시설 내에 개설된다. 

총 면적 1만9,720㎡이고 음압시설 등을 갖춘 모듈형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48개 규모로 조성된다. 중증환자가 아닌 일반병상으로 제공될 경우 2인실로 변경해 최대 일반병상 96개로 전환 가능하다.

국내에서 별도 부지로 코로나19 치료 임시병원을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늦어도 3월 말까지는 설치돼 즉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재난병원 개원준비단장은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맡았다. 서울재난병원은 코로나19를 위해 설립된 병원으로서,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차후 재난에 대한 활용 계획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연수 병원장은 “서울시의 지원으로 빠르게 재난병원이 설립될 수 있었다”며 “그동안의 노하우로 철저하게 준비해 코로나19 치료와 방역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