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가계대출 988조... 역대 최다 증가폭 

2021-01-14     최정미 기자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 80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100조 5000억원 늘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관련 대출을 포함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각각 721조 9000억원, 266조원이다. 1년 사이 68조 3000억원, 32조 4000억원씩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6조 6000억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11월(13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는 주춤해진 모양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 증가액은 11월 7조 40000억원에서 12월 4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6조 3000억원)은 11월(6조 2000억원)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전세자금 대출이 한 달 새 2조 80000억원 뛰면서 지난해 2월(3조 70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윤옥자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늘어난데다, 각종 생활자금 수요와 공모주 청약대금 등 주식 매수 자금 수요도 복합적으로 작년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