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서 신형 SLBM 공개...김정은 참관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 진행

2021-01-15     황양택 기자
북한이

북한이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열고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열병식이 개최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이 전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에서는 ‘북극성-5ㅅ’이라고 적힌 SLBM 다수가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등장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0일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것과 동체 길이는 비슷하지만 탄두부가 길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탄두 탑재형 혹은 사거리 연장형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 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며 수중전략탄도탄 세계 최강의 병기”라고 했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도 등장했다. 기존의 KN-23에 비해 탄두 모양이 뾰족해지고 미사일을 실은 TEL 바퀴도 한 축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KN-23은 사거리 400~600km 수준으로 사실상 대남용 전술미사일로 거론된다. 비행 종말 단계에서 '풀업' 기동을 함에 따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로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북한이 2019년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4, 5, 6연장의 발사대에 탑재한 600mm급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조종방사포, 전술지대지미사일 등도 동원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열병식을 개최하면서 국방력 강화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압박 요소라는 해석도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