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우조선해양 LPG운반선 잇따라 수주

한국조선해양 9만1천㎥ 1척, 대우조선해양 동형선 2척 수주 척당 선가 875억원 규모...이중연료 추진엔진 탑재 ‘친환경선’

2021-01-20     임준혁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잇따라 수주했다.

20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19일 국내 선사인 KSS해운과 9만1000입방미터(㎥)급 LP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75억원이며 납기는 오는 2022년 하반기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30m, 너비 36.6m, 높이 23.6m 규모다.

특히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 스크러버 장착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해당 LPG선은 선주사에 인도된 후 태국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PTT사에 용선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KSS해운과 초대형 LPG선 12척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6척에 대한 선박 신조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LPG운반선을 2척 수주하며 신축년 첫 수주 포문을 열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해운사 아반스가스(Avance Gas)로부터 9만1000㎥급 초대형 LP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척당 선가는 7750만달러(약 855억원)로, 총 수주 규모는 17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외신에 나온 대로 수주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다만 공개된 선가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PG선은 LPG 이중연료(Dual-Fuel) 추진 엔진이 탑재되며, 오는 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에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