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옥중 서신 “흔들림 없이 한마음 돼달라”

사내 게시판 통해 임직원들에게 첫 메시지 전달 "송구하다" 반성…"투자, 고용 충실하고 사회적 책임 다해달라" 당부

2021-01-26     임준혁 기자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임직원에게 ‘사과와 감사, 당부’를 담은 옥중 서신을 보냈다.

이 부회장의 옥중 서신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3인인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사내 내부망에 “저희는 지금 참담한 심정과 비상한 각오로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합니다”라며 올린 글을 통해 공개됐다.

인트라넷에 올린 이 부회장의 서신에서 그는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무척 송구하다”면서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이 부회장은 이어 “지난 수년 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다”면서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그는 또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부회장은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며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