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공매도 사후관리 강화, 불합리한 관행 개선"

2021-01-26     이주희 기자
손병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공매도에 대한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 의견을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26일 유튜브 생중계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불공정거래 조기 적발을 위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제도와 인프라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이사장은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관리를 중심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적발 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관련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시장조성자에 대한 공매도 호가의 업틱룰(공매도 시 시장 가격 밑으로 호가를 낼수 없는 규정) 예외를 폐지할 것"이라며 "의심 거래 점검 주기를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는 한편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매도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공매도 재개 시기나 방법 등은 금융위원회가 결정하는 사안이라 언급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 15일 금지했던 공매도가 재개될 것을 암시했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손 이사장은 대체거래소(ATS) 도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거래소가 계속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럴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거래 대금이 급증하고 금융투자협회 컨소시엄과 정보기술(IT) 전문회사 등에서 ATS 설립 움직임이 있다"며 "이런 것들이 활성화되면 거래 플랫폼 간 건전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ATS 설립이 구체화되면 거래소는 시장 감시와 서비스 안정을 위해 ATS와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이라며 "대체거래가 나오면 건전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거래소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