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이용 15% 증가

2021-01-27     뉴스1팀
응급의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이용자가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해 총 2천617명이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용했다고 27일 밝혔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은 해외여행객이나 유학생, 원양 선박 선원 등이 외국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경우 전화(☎ +82-44-320-0119) 등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상담 건수는 전년(2천277건)과 비교하면 14.9%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여행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육상 상담은 줄고 해상 상담은 급증했다.

지난해 상담 건수를 육상과 해상으로 나눠보면 육상 상담이 469건, 해상 상담이 2천148건으로 집계됐다. 육상 상담은 전년보다 49% 줄었고, 해상 상담은 전년보다 58.2% 늘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원양 선박 등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홍보로 상담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소방청은 분석했다.

상담유형별로는 의료상담이 1천802건으로 68.9%를 차지했다. 이어 복약지도(11.4%), 처치 지도(11%)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 분석해보면 응급의학과 관련 문의가 43.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내과(17.4%), 정형외과(10.4%)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10.9%), 필리핀(8.1%), 베트남(7.7%) 순이었다.

해상상담의 경우는 태평양(11%), 인도양(5.8%), 대서양(4.3%) 순이었다.

해상 상담의 경우 응급의료 서비스를 요청하는 비율이 내국인(49.5%)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다고 소방청은 전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해외 상담 서비스 이용 건수가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서 서비스 대상과 범위를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