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첫 TV토론 무산 위기.."15일 토론 유감"

2021-02-14     이가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오는 15일에 예정되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TV토론회가 하루를 앞두고 사실상 무산됐다. 

제3지대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당 안철수, 무소속 금태섭 후보 간 첫 TV 토론회가 난관에 부딪혔다. 금 후보는 14일 입장문에서 "안 후보와 1차 TV토론을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며 "예정된 토론 일자는 내일(15일)인데 아직 실무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 합의를 하고 보름이 지나도록 실무협상만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토론이 열리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리 정해진 질문에 외워 온 답을 말하는 식이 아니라 후보 간 치열한 공방만 보장된다면 토론 형식이나 기타 사항에 대한 안 후보 측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고 덧붙였다. 

실무협상의 진척이 더딘 것은 주관 방송사 선정과 토론 방식 때문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지난 9일 TV 토론회를 15일, 25일 두 차례 진행키로 한 바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금 후보 측의 일방적인 협상 거부"라면서 "어떻게 해서든 내일 토론을 성사시켜보자는 게 우리 주장이다. 우리는 끝났다고 보지 않고, 계속 회의를 요청하고 있는데 나타나지 않고 기자회견문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안 후보가 토론을 회피한다는 식의 낡은 프레임을 쓰고 있다. 왜 저러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