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한미연합훈련에 차질빚나

확진자 증상발현 후 4일간 출근…군, 추가검사 결과에 촉각

2021-02-16     뉴스1팀
합동참모본부에서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또다시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훈련을 3주 안팎 남긴 시점에 훈련을 주관하는 합동참모본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훈련에 참여하는 부서 소속은 아니지만, 밀접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작년 8월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은 훈련 직전에 참가인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개시가 연기되는 등 대폭 축소됐다.

이에 군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추가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가 지난 8일 코감기 증상 발현 후 지난 15일 확진되기 전까지 4일 정도 합참 청사에 정상 출근한 것으로 드러나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합참과 국방부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0여 명에 대해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한편 영내에 임시 검사소를 설치해 동선이 겹치는 인원 등 100명 안팎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

군 당국은 1차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합참 청사 근무 인원에 대한 전수조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행히 16일 오전 현재까지 연합훈련에 참여할 부서에서는 의심 증상 발현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설사 합참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연합훈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분위기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확진자가 더 나오더라도 훈련 운용 방식과 장소, 방역 지침 등을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며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확진자 발생으로 훈련 규모가 줄어들어 이번에도 환수되는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FOC 검증에 유보적인 미국이 코로나 상황 등을 이유로 더욱 소극적으로 나올 수는 있다"고 우려했다.

한미 군 당국은 연합훈련을 3월 둘째 주부터 1부와 2부로 나눠 9일간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