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기업·산업·수출입은행장 만나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 공감

정책금융기관장 "한국판 뉴딜, 혁신금융 등 적극 지원"

2021-02-19     이한별 기자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장과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를 6개월 연장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19일 은 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확산 차단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코로나19 상황과 실물 여건, 금융권 감내여력 등을 감안할 때 내달말 시한도래 예정인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6개월 연장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와 함께 정책금융기관은 그동안 대출·보증 만기연장을 지원해온 중견기업에 대해서도 동일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정책금융기관장들은 각 기관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자금지원이 적극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추가 유동성 공급, 대출금리 인하, 경영진단 컨설팅 등을 통해 연착륙을 지원해 나간다는 의지다.

코로나19 지원 등 경제회복에 그치지 않고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한국판 뉴딜, 혁신금융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정책형 뉴딜펀드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등 정부의 대표과제들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도 촉진하는 등 미래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산업분류에 얽매이지 않고 업종과 분야를 불문하여 혁신을 선도하는 잠재력 있는 기업을 선별·육성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뉴딜과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2차전지와 수소에너지 등 자체적으로 선정한 7대 중점분야를 중심으로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글로벌화를 촉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관련 기업이 최소한의 자격요건을 갖추면 원활히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 금융지원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정책형 뉴딜펀드와 관련 대규모 재정이 투입된 만큼 정책금융기관들도 뉴딜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한 정책금융기관의 업무량 급증에 따른 고충에 공감했다. 

은 위원장은 "오는 7월 예정된 20년도 정책금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수익성, 건전성 지표를 제외하고 정책금융 공급실적을 중심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내년 시행 예정인 2021년도 경영평가에 대한 평가지표 개선방안을 검토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 역할수행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