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진·조업중단 일시휴직자 36만 시대.. 중소기업 대기업에 8배

중소기업연구원·통계청 통계

2021-02-22     최정미 기자
지난달

지난해 중소기업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가 30만명대로 급증했다. 2019년의 8배 가까운 수준이다. 

22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지난해 일시 휴직자 75만 명 중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자는 48.0%인 36만 명이다.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전년(4만 7000명)의 7.7배로 급증한 것이다.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은 지난해 일시 휴직자가 8만 6000명이고 이중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12.9%인 1만 1000명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전체 일시 휴직자는 대기업의 8.7배였지만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32.2배로 격차가 더 컸다.

일시 휴직자는 직업이나 사업체가 있지만, 일시적인 병, 휴가·연가, 일기 불순, 노동쟁의, 사업 부진, 조업 중단 등의 사유로 일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경제위기에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취약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거리두기에 따른 최대 피해업종은 숙박·음식업, 서비스업으로 중소기업에선 일시 휴직이 대거 발생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자가 30만 명 수준이라는 것은 심각한 경기 부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들의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