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핵합의 준수해야…러시아·중국에는 우려 표명"

2021-02-23     박성준 기자
토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TN이 보도했다.

그는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도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평양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 등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엄격히 준수할 경우 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로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외교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회담도 언급하며 "이란은 IAEA의 세이프가드 협정(Safeguard Agreement·핵안전조치협정) 및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국 등과 협력하면서 핵합의의 강화 및 연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핵합의는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중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2018년 5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 핵합의는 붕괴 위기에 놓이게 됐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와 군비 통제 등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중국의 "도발적이고 위험한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