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호재” 제약·바이오 연매출 2조원 시대 연다

셀트리온 1조8491억·유한양행 1조6199억·녹십자 1조5041억 순 1조 넘는 기업 10곳..“미래 먹거리 쑥쑥 성장”

2021-03-02     김 선 기자
2020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펜더믹 상황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1조원을 넘긴 곳을 파악한 결과, 모두 10곳으로 조사됐다.

1위는 셀트리온으로 1조8,49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유한양행(1조6,199억), GC녹십자(1조5,041억), 한국콜마(1조3,243억), 종근당(1조3,030억) 순이었다. 

5위권 밖으로는 광동제약(1조2,438억), 삼성바이오로직스(1조1,648억), 씨젠(1조1,252억), 한미약품(1조758억), 대웅제약(1조554억) 등이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셀트리온은 작년에서 1조 8,491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9%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88.4% 증가한 7,121억원을 보였다.

주력 제품군의 경우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 52.8%, 트룩시마 38%, 허쥬마 15.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확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글로벌 허가 확대, 램시마SC 시장 침투 가속화, 제3공장 신설을 통한 생산량 증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이어 2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1조 6,199억원의 매출액과 84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2.1%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6년간 바이오 벤처 34개사에 3,957억원을 투자하면서 사업 다각화와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매진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약품 사업의 개선과 얀센의 기술료 유입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7.9% 상승했다.

최근 국산 31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출시하면서 국산 신약 중에서도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1조클럽에 가입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66% 증가해 1조1,64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928억원으로 219.14% 증가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코로나 최대 수혜기업으로 기록됐다.

영업이익 6,762억원으로 전년 224억원대비 30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252억원으로 9배 이상 뛰었다.

씨젠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선별진단에 도움을 주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를 선제적으로 개발, 세계 각국에 공급하면서 유례없는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