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타이거우즈의 경제학… 몸값 9천억원 ‘움직이는 광고’ 최대 위기

2021-03-05     유 진 기자
LA경찰이

최근 자동차 전복사고로 인해 선수로서 최대 위기에 직면한 타이거우즈는 향후 회복 방향에 따라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부침(浮沈)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의학계에서는 타이거우즈의 다리, 발목 부위 골절 정도가 심해 회복되더라도 예전과 같은 수준의 선수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상당기간의 치료 끝에 골절 부위들이 정상적으로 회복돼 선수 생활을 다시 하게 될 경우 ‘재기 성공’, ‘불사조’의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몸값이 오히려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저명인사들의 몸값을 평가하는 셀러브리티넷워스(Celebrity Net Worth)에 따르면 타이거우즈의 몸값은 무려 8억달러(약 8,800억원)에 달하고 있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통산 연간 수입이 16억5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리는 골퍼로 꼽힌다.

그의 주요 수입원은 토너먼트 우승과 제품 홍보. 그가 골프장에서 벌어들인 1억1,800만 달러는 전체 경력 수입의 7.6%. 그러나 90%가 넘는 인지도에 힘입어 나이키, 게토레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롤렉스, 질레트, 태그 히어, 뷰익과 같은 브랜드의 광고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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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게토레이 광고로 5년 동안 1억 달러를 벌었고, 1997~2005년 나이키 광고로 1억 4,000만 달러 수입을 올렸다.

셀러비리티넷워스는 “타이거 우즈의 순자산(8억달러)은 전 부인 엘린에게 1억 달러 이상의 이혼 합의금을 지불한 이후를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2019년 4월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최근 3년간 5회의 톱 5, 5회의 톱 12 결승에 올랐다. 그는 또 지난해 PNC 챔피언십에서 그의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해 7위를 차지했다.

타이거우즈는 내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즈의 경력은 비록 승리에 가득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공개적인 이혼과 체포와 허리 부상으로 인해 좌절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타 선수들의 상상을 초월할 금액의 수입을 올려왔다.

타이거우즈가

포브스에 따르면 우즈는 2018년까지 4,200만 달러의 광고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6,2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밖에 우즈가 설계한 공공골프장 페인스밸리, 우즈와 테일러메드가 공동 만든 시그니처 골프클럽 세트, 2019년 발표됐지만 발매일이 정해지지 않은 하퍼 콜린스가 출간할 회고록 등이 있다.

우즈는 럭셔리한 소비자로도 알려져있다. 그의 주요 구매품으로는 바, 자쿠지, 체육관을 갖춘 2000만 달러짜리 요트 '프라이버시' 등이 있고, 플로리다 주 주피터 아일랜드에 골프장이 있는 저택, 5000만 달러 이상의 개인 제트기를 소유하고 있다.

우즈의 수입은 그에게 완전히 돌아가지 않는다. 그는 자선 재단인 TGR 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의 경우 TGR재단은 2012년 우즈로부터 1,20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이 최근 전복사고가 발생한 타이거우즈의 제네시스 G80 SUV 차량 블랙박스 자료를 입수,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우즈는 이번 전복사고로 입은 오른쪽 하퇴부 골절은 물론 발과 발목까지 열린 골절을 고치기 위해 긴 수술 과정을 거쳤다. 앞으로 수개월간 재활 치료가 기다리고 있다.

세계인들의 시선이 ‘움직이는 광고’ 타이거 우즈의 향배에 쏠리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