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상승…국내 자산 가격 조정 가능성"

"경제 회복 기대와 인플레이션 및 가파른 금리 상승세 우려 병존"

2021-03-09     이한별 기자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위험 기피에 따른 자산 가격 조정과 신흥국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당분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가파른 금리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병존하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이 경제 회복 기대감 등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미 국채금리와 일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다른 자산 가격 책정의 기준점이 되는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단시간 내 반등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 국채 입찰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논의 결과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8일 미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6베이시스포인트(bp) 오른 연 2.028%에 장을 마감했다. 2% 선을 웃돈 것은 2019년 3월 7일 2.005%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