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는 했지만…민주·열린민주 통합 논의 '실종'

2021-03-18     뉴스2팀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박영선 후보로 단일화 논의를 싱겁게 마무리했지만 공동 선거운동 방식 등 후속 논의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선대위에 열린민주당 측 인사를 넣거나 김진애 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수용하는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으로 거론되는 정도다.

열린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18일 "민주당 측에서 향후 계획 등을 정리해 조만간 전달해준다고 했다"며 "이번주 중에는 관련 논의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기류다.

중도층을 포섭해야 하는데 '강성' 이미지가 강한 열린민주당과의 공동 선거운동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특검 등 대처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다"며 "범여권 선거운동은 필요하지만, 천천히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 대 당 통합 협상 가능성을 놓고는 두 당 모두 "당장 꺼낼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열린민주당 측은 통화에서 "통합 이야기는 사담을 나누는 자리에서조차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 역시 "통합 논의는 4월 재·보선 선거가 지나고 나서야 나오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