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동아태소위 위원장 "한·일 역사-지정학 분리해야"

2021-03-20     최석진 기자

미국 하원 동아태소위원회 위원장인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이 한일 관계와 관련해 "역사와 오늘날의 지정학적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라 의원은 18일(미국 현지시간) 교도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정학적, 경제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을 과거의 역사가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악화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에는 대화를 돕는 역할이 있다"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라 의원은 중국이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는 대만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협력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설득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의 역할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에서 대만 문제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베라 의원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도, 상징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