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세 둔화에 투자자 '관망세'...거래대금 1월보다 42%↓

3200 찍었던 코스피, 2월 3000선 안팎서 횡보 지속 이달 누적 거래대금 15조2300억원, 지난달 대비 20%↓ 연초 급등 보인 VKOSPI,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져

2021-03-22     이주희 기자
[출처=연합뉴스]

지난 1월 32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들어 서서히 둔화돼 3000선 안팎에서 횡보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줄어들며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일평균 누적 거래대금은 15조2309억원이다. 1월 26조4778억원, 2월 19조954억원에 비해 각각 42%, 20%씩 감소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9억302만주로 이달 들어 두번째로 적었다. 사흘전 거래량은 8억1499만주로 올해 들어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시가총액 회전율도 연초 코스피 300%, 코스닥 1000%를 상회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임에 따라 각각 150%, 700%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0.47포인트(0.13%) 하락한 3035.46으로 마감했다. 

다만 증시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약 64조원으로 많은 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3조476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61조원에서 올 1월 68조원까지 늘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유동성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투자자예탁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나 연초 이후 추가 증가세는 제한되고 있고 신용잔고 역시 21조원으로 1월 이후 큰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 

시장 금리 상승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올 들어 최저치로 낮아졌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지난 18일 기준 VKOSPI는 22.69로 지난해 12월 30일(22.09)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런 공포지수가 낮아진 배경에 대해 투자자들이 어느 한쪽에 크게 걸기보다는 잠시 쉬어가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