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쿠팡' 마켓컬리·야놀자 시선 집중...장외시장서 몸값 '껑충'

마켓컬리·야놀자 올해내 국내·미국 이중상장 가능성↑ 마켓컬리 주가 10만원대까지 치솟아 한달새 185% 뛰어 기업가치 5조 거론 야놀자 주가 올해 초보다 6배 뛰어

2021-03-23     이주희 기자
[사진=연합뉴스]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와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연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최근 장외시장에서 두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쿠팡이 두 기업의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마켓컬리(종목명:컬리) 주가는 이달 초 3만5000원에서 10만원대까지 오르며 한 달 사이 185% 늘었다. 상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검토 중인 상태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매출도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매출액은 4289억원이다. 김슬아 대표가 이달 중순 정기주주총회 소집 통지서에서 밝힌 지난해 매출액은 9523억원으로 1년 사이 122%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코로나19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적자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162억원으로 전년(1012억원) 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기업가치는 1조원 넘게 전망되면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기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놀자의 경우 기업가치는 5조원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장외시장에서는 6조5000억원이 넘은 상태로 상장 후에는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놀자도 국내와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이중상장(dual listing)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 1만원대 초반이었던 가격은 현재 7만원대 중반으로 약 6배 올랐다. 1월 말에 이미 3만원대를 넘었으며,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이 시작된 이달 초에는 상장 준비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8만원까지 상승했다.

야놀자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등을 상장 증권사로 선정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