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1분기 실적 기대감…순이자마진 상승 전망

미국금리 상승 등 영향…은행 NIM 확대 예상

2021-03-24     이한별 기자
[출처=각

올 1분기 주요 금융지주들은 은행 순이자마진(NIM) 확대 등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사의 실적이 순이자이익, 비이자이익 증가로 모두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대부분의 은행들이 1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금리 모멘텀에 이어 실적 모멘텀까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은행들은 미국금리 상승 등에 따라 향후 NIM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채 10년물, 한국 국채 10년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반등해 은행의 NIM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는 여전히 은행 핵심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은행 기준 NIM은 작년 4분기보다 평균 4.5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하고, 원화대출은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이자이익은 7조8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이자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비이자이익은 증권사 보유 여부에 따라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2010년 후 금리는 은행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라며 "금리 상승으로 지난달부터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은행 순이자마진은 1분기부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이 최선호주로 주목되고 있다.

구 연구원은 최근 KB금융에 대해 "경쟁사보다 일찍 개선된 순이자마진, 경영진의 주주 환원 관련 긍정적인 태도, 튼튼한 자본 기반 인수·합병(M&A) 여력 등 대형 은행주 가운데 가장 투자 유망하다"고 언급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에 대해 "1분기 중 바젤3 최종안 도입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은행 중 가장 높은 13.5% 이상으로 상향될 것"이라며 "실적·배당·자본력·밸류에이션(valuation) 등 측면에서 우월하며, 업종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