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을 넘어라” 셀트리온, 윤정원·오명근 핵심 브레인 투입
사장급 대표이사 2명 임명..“中 시장 잡겠다” 강한 의지
셀트리온이 코로나19로 연기했던 중국 시장에 재시동을 걸었다. 중국 지사 대표로 사장급 인사 2명을 발령하면서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31일 인사를 통해 사장 윤정원(중국법인 대표이사), 오명근(중국법인 대표이사) 등 핵심 브레인 2명을 중국 시장에 전격 투입했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최대 시장을 자랑하는 ‘중국 시장’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셀트리온은 그간 중국진출을 위해 설립했던 기업 ‘브이셀헬스케어’를 정리하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올해 초 셀트리온그룹과 후베이성 정부, 우한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현지 설비투자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 중국 내 최대 규모인 12만 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뿐만 아니라, 중국 내수 시장 공급을 위한 대규모 CMO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내 의약품 판매를 위한 직판망도 함께 구축해 현지 내수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은 서정진 명예회장이 밝혔던 미래 성장 동력 ‘2030 비전 로드맵’과 맞닿아 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1월 16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전략 제품과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 및 판매 전략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담은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때 서 회장은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중국 정부 적극적 지원 힘입어, 중국 내 최다 파이프라인 보유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셀트리온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중국진출에 어떤 성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