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을 넘어라” 셀트리온, 윤정원·오명근 핵심 브레인 투입

사장급 대표이사 2명 임명..“中 시장 잡겠다” 강한 의지

2021-04-02     김 선 기자
[출처=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코로나19로 연기했던 중국 시장에 재시동을 걸었다. 중국 지사 대표로 사장급 인사 2명을 발령하면서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31일 인사를 통해 사장 윤정원(중국법인 대표이사), 오명근(중국법인 대표이사) 등 핵심 브레인 2명을 중국 시장에 전격 투입했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최대 시장을 자랑하는 ‘중국 시장’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셀트리온은 그간 중국진출을 위해 설립했던 기업 ‘브이셀헬스케어’를 정리하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올해 초 셀트리온그룹과 후베이성 정부, 우한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현지 설비투자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 중국 내 최대 규모인 12만 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뿐만 아니라, 중국 내수 시장 공급을 위한 대규모 CMO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내 의약품 판매를 위한 직판망도 함께 구축해 현지 내수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은 서정진 명예회장이 밝혔던 미래 성장 동력 ‘2030 비전 로드맵’과 맞닿아 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1월 16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전략 제품과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 및 판매 전략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담은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때 서 회장은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중국 정부 적극적 지원 힘입어, 중국 내 최다 파이프라인 보유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셀트리온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중국진출에 어떤 성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