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73명... "4차 대확산 우려 커"

2021-04-05     최종원 기자
전해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휴일임에도 비교적 높은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감염 확산 양상이 이전과 다른 자칫 대확산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73명 늘어 누적 10만5752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49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전날(543명)보다 70명 줄면서 지난달 30일(447명) 이후 엿새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다.

주말·휴일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휴일 효과'에도 5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것은 그만큼 확산세가 여전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그간 한 달 넘게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정체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연일 500명대를 기록했다.

4차 대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7일 연속 400∼500명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감염확산 양상이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 유흥시설, 음식점, 실내체육시설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소규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달 15일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시행 전 20%였던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비중은 40% 수준에 육박하며 전국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강화된 기본방역수칙을 시행하고, 아울러 오늘부터 2주간 유흥시설에 대해 경찰과 지자체 합동으로 집중 현장 단속을 한다"며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집합금지·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적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누적 인원은 이날 중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 2차장은 "백신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주 접종이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을 포함해 접종 인원은 오늘 중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행정력을 보다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일반인 대상 접종을 시행하는 한편 8일부터는 기존 49개의 예방접종센터에 더해 22개의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추가로 운영하고 이달 중 전국 모든 자치단체에 지역 예방접종센터 설치를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