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기대감 확산

오스틴공장 정상화, 비스포크 신가전 출시 효과 등 실적 견인 예상

2021-04-08     임준혁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사업 부진 속에서도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엔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로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급증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실적 평균 예상치는 매출 61539억원, 영업이익 8조9058억원으로 예상했다.

1분기는 반도체 부문이 부진했으나 스마트폰과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이를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이 이상 기후로 인한 정전사태로 한동안 가동 중단되면서 3조원대 초·중반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1분기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따라 그동안 억눌려있던 수요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로 스마트폰과 가전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는 관측이다.

2분기에는 더 큰 실적이 예상되면서 영업이익 10조원대 재진입이 점처진다. 미국 반도체 공장 정상화와 D램 가격 상승 등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1분기보다 더욱 높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 부문은 신제품 부재로 1분기보단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나 가전의 경우 네오 QLED TV 판매 본격화 및 비스포크 신가전 출시 효과 등으로 선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오스틴 공장 가동 정상화, 실적 시즌 컨센서스 상향 조정 등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을 10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임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