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치료제를 알아!”..고형암 90%·혈액암 10% 시장

전 세계 4개 품목 허가, 한국엔 1개 제품만 들여져와 국내 제약사도 개발 착수

2021-04-15     김 선 기자
[출처=유틸렉스,

한국노바티스가 최근 세계 최초 CAR-T 치료제 ‘킴리아(성분 티사젠렉류셀·혈액암)’를 국내에서 허가 받으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CAR-T 치료제는 T세포 수용체와 암세포 표면의 특정항원 인식 부위를 융합한 유전자를 환자의 T세포에 도입한 후 암세포의 표면 항원을 특이적으로 인지해 공격하도록 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킴리아’를 포함해 모두 4개 CAR-T 치료제가 허가 받았다. 나머지 3개 제품은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 ‘데카르투스(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 ‘브레얀지주’ 등이다. 이중 킴리아만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킴리아는 기존 항암제를 더는 사용할 수 없는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에게 사용된다. 예스카타는 거대 B림프종(DLBCL)을 적응증으로 하고, 데카르투스는 외부세포림프종을 적응으로 한다. 브레얀지주는 BMS가 재발성 및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허가 받았다.

CAR-T 치료제 한계점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4가지의 CAR-T 치료제가 모두 혈액암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초기 CAR-T 연구와 관련해서는 고형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고형암이 갖는 종양세포의 이질성 및 면역억제성이 강한 종양미세환경, 물리학적 장벽 등 제약을 갖고 있어 혈액암을 치료하는 CAR-T 치료제가 먼저 시판된 것이다.

그러나 혈액암 관련 CAR-T 치료제는 사이토카인 신드롬, 신경독성, 오프타킷효과와 같은 부작용이 있고 환자 한 명에게 맞춤형 치료법이 되다 보니 단가가 내려갈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전체 암 환자 중 90% 이상이 고형암이라는 점을 감안 했을 때, 고형암에 적응하는 CAR-T 치료제 개발은 시급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사 두 곳이 고형암 CAR-T 치료제 연구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셀과 유틸렉스다.

GC녹십자랩셀 자회사 아비타 바이오테라퓨틱스는 MSD와 CAR-NK 세포치료제 3종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MSD와 CAR-NK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18억달러 규모의 기술협약을 진행했다.

유틸렉스는 고형암 CAR-T 치료제로 임상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간암을 타깃으로 한 동물실험모델에서 100% 암세포를 제거한 결과를 바이오유럽에 참가해 발표했다. 

한편 이밸류에이트파마 보고서에 따르면 CAR-T 세포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4년 25억1,600달러로 약 2조 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