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교청서 오늘 공개…일제 강점기 징용·위안부 문제 '해결 완료' 되풀이할 듯

2021-04-27     박성준 기자
독도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은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를 27일 공개한다.

외교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전 각의에 2021년 판 외교청서를 보고한다.

스가 내각 발족 후 처음 발간되는 이번 외교 청서는 한국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칭하고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시절에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해 외교청서에 실었으며 올해도 영토 도발을 이어갈 전망이다.

2018년에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으며 이런 표현은 작년까지 되풀이됐다.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이 완료됐다는 주장을 앞서 외교청서에 실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입장은 2021년 판에도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이 정부 공식 문서인 외교청서에서 한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거나 퇴행적인 역사 인식을 표명하는 것은 한일 관계에서 매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당국자를 불러 항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청서는 외교 상황이나 전망, 국제정세 등에 관한 일본 정부의 인식을 담은 일종의 백서이며 1957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