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GDP 코로나 이전 2019년 4분기 넘어서

1분기 성장률 한은 전망치 웃돈 1.6%... 2019년 4분기 넘어

2021-04-27     최정미 기자
부산

올해 1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6% 성장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없던 2019년 4분기 수준을 넘어섰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직후인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같은 해 3분기(2.1%)와 4분기(1.2%)는 반등했는데 이번 성장으로 지난해 역성장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1분기 성장률이 1.3%에 이르면 2019년 4분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27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 회복세를 견인한 건 민간소비 부문이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와 비내구재(음식료품 등) 모두에서 소비가 늘면서 1.1% 올랐다. 작년 3분기(0.0%)와 4분기(-1.5%)와 비교하면 뚜렷한 증가세다. 민간소비가 성장률에 미친 기여도는 0.5%포인트(p)다.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를 중심으로 1.9% 올랐다. 수입은 기계·장비·1차 금속 위주로 역시 2.4% 늘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전분기(5.4%)보다 다소 낮아졌다. 순수출 부문의 성장률 기여도는 -0.2%P다. 수출보다 수입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정부소비도 추가경정예산 집행 영향으로 1.7% 성장했다. 정부소비 부문의 성장률 기여도는 0.3%P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운송장비 증가와 함께 6.6% 성장했다.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 호조로 0.4% 늘었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2.8%), 농림어업(6.5%), 서비스업( 0.8%), 건설업(0.4%), 전기가스수도업(6.2%)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8%로 실질 GDP 성장률(1.6%)을 살짝 넘어섰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