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 본격 가동

2021-04-28     김 선 기자
CAR-T

삼성서울병원은 28일 국내 최초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 T) 치료센터’를 오픈하고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임상시험에 등록한 환자에게 첫 CAR T-세포 주입을 마쳤다고 밝혔다. 

CAR T-세포치료제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꺼내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킨 뒤 다시 넣어주는 방식의 새로운 항암제를 말한다.

이론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항암제로 꼽히며 암 극복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병원은 2020년부터 국내 기업인 큐로셀과 함께 미래의학연구원 내 GMP 시설을 마련하고 CAR T-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준비해 왔다. 

큐로셀은 지난 2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 T-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 1상을 승인받았다.

CAR T-세포치료센터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임상 2상 시험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CAR T-세포치료제 노바티스 ‘킴리아’를 환자에게 투여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킴리아는 국내 거대 B세포 림프종과 25세 이하의 급성 B세포 림프구성 백혈병에서 표준항암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사용하도록 구제항암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CAR T-세포치료센터는 환자들에게 킴리아를 투여할 수 있게 원내 GMP 시설의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받고, 체계적인 CAR T-세포치료가 진행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환자 혈액을 채취하고 동결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시스템, 기준을 미리 준비한 덕분이다.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센터를 열고 임상시험을 시작한 만큼 CAR T-세포 치료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면서 “난치성 혈액종양 환자들에게 마지막 순간에도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