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뇌부, 부실급식·과잉방역 뭇매에 연일 현장행보

2021-05-04     뉴스1팀
박재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잉방역 조치와 부실급식 지급으로 뭇매를 맞은 군 수뇌부가 연일 현장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4일 육군훈련소를 찾아 격리장병의 세면과 샤워 관련 조치 결과를 확인하는 한편, 훈련소 교관·조교들과의 간담회를 하고 방역조치 개선 방안과 훈련병 교육 방법 등을 논의했다고 육군이 밝혔다.

육군훈련소는 지난달 21일 SNS를 통해 과잉방역 관련 제보 게시물이 게시되며 처음 불거졌고, 이후 군인권센터의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국가인권위에서도 인권 실태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남 총장은 현장에서 관계관들과 함께 훈련병 인권침해 근절대책 등을 토의하며 "용사들이 공감할 수 있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역관리체계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도 이날 대구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를 찾아 급식 지원 상황과 격리시설 보수상태, 지원물자 구비 여부 등을 확인했다.

해당 부대는 매월 생일을 맞이하는 병사들에게 지급하도록 돼 있는 생일 케이크 대신 1천원짜리 빵이 지급됐다는 불만이 제기된 부대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군은 해당 부대의 생일 케이크 납품 계약공고가 세 차례 유찰돼 불가피하게 부대에서 자체적으로 빵을 구매해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차관은 "국방부가 기존 계약방식이 아니라 부대별로 예산을 배정하여 케이크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만큼 현장에서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 어린이집을 찾아 시설 전반에 대한 코로나19 방역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교직원들에게도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줄 것을 강조했다.

서 장관은 또 어린이 날(5월 5일)을 맞는 원생들에게 문구 센트를 선물하고 교직원들을 격려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