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낮은 자세'로 여야 편가르기 피한 청문회…"부끄럽다"

2021-05-06     유경아 기자
[출처=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정치권의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자는 6일 인사청문회에서 연신 ‘부끄럽다’며 낮은 자세로 임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된 자동차·과태료 체납 전력과 관련해 “부끄럽다”는 대답을 세 번 반복했다.

또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 장관이던 김 후보자가 강원 산불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한 지역위원장과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는 지적을 하자 김 후보자는 “기념 촬영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도 “사려 깊지 못했다”, “낙담한 주민에게 큰 상처가 됐다는 지적을 달게 받아들이겠다”며 자성하는 발언을 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행안부 장관 청문회를 거친 이력이 있어 도덕성이나 신상 등에 대한 새로운 지적은 없을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 있었다.

특히 이날 김 후보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 국민의힘 등 여야 한 쪽에 치우치는 의견을 내비치거나 비판하는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임대차 3법 등 기립 표결한다”는 지적을 하자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숙성해서, 여야가 대화했다면 국민을 납득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며 공감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여당이) 잘못됐다는 말씀이죠”라고 반문하는 조 의원의 물음에 김 후보자는 “그렇게 단정 짓지는 마시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학폭 가해자’였다는 고백을 자신의 저서를 통해 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한 반성의 뜻도 밝혔다.

그는 “왕따 문화를 접한 부모 세대로서 어린 시절에 저희도 그런 부끄러운 게 있었다는 걸 고백하려고 했다”며 “지금 젊은 학생들한테도 한번 돌아봐달라는 그런 호소였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