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터널·지하차도에 끊김없는 길 안내 기술 'FIN' 적용

2021-05-11     박영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LTE, 5G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 FIN을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FIN은 5G, LTE와 같은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를 활용해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이나 지하차도에서 끊김 현상을 줄여주고 정확하게 길안내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테스트 차량이 터널을 수차례 왕복하며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데이터를 수집할 필요 없이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활용해 각 터널의 LTE, 5G 신호 지도를 최신 버전으로 자동 갱신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새로운 터널이 개통되거나 네트워크 환경이 바뀌더라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강남순환로 관악터널, 봉천터널, 서초터널 등 3곳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길이 500m 이상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 약 1300곳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강남순환로에서는 FIN 시범 서비스 도입 이후 2개월간 FIN 기술 적용 여부에 따른 경로 이탈률이 사당 IC방면 경로에서 평균 23%, 신림로 출구 방향에서 평균 33.5%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측위 정확도도 대폭 개선, GPS 음영지역에서의 측위 오차 범위를 FIN 미적용 시 대비 26%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 위치및길안내플랫폼팀장 전상훈 박사는 "산간 지형의 비중이 높고 터널과 지하차도가 많은 국내 도로 환경 특성상, FIN 기술 전국 확대는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 내비게이션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적의 경로와 정확한 길안내 시간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