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의 기술중심 경영철학...일어나 빛을 발하다

효성첨단소재 주가 고공행진...타이어코드 등 실적 개선, 1분기 호실적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사업 수익 확대...“수소경제 발판 삼아 강화”

2021-05-14     임준혁 기자
효성첨단소재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기술경영이 1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지며 빛을 발하고 있다.

14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의 기술중심 경영철학이 결실을 맺으면서 계열사들의 1분기 실적과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효성첨단소재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만든 원천기술력에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소재 개발이 더해져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전 세계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효성첨단소재는 올 1분기에 매출액 7695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8%, 192.6%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 달성으로 효성첨단소재의 주가는 올해 1월 5일 15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38만4500원(종가 기준)으로 뛰어 올랐다.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와 타이어 업체들의 판매량 증가와 주요 수요처인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지난해 미뤄뒀던 신차 출시를 앞다퉈 계획하고 있어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수요 증가가 효성첨단소재의 실적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효성첨단소재의 ‘OPW(One-piece Woven) 에어백’이 아마존(Amazon)의 완전자율주행차량 ‘로보택시(robotaxi)’에 2022년부터 적용된다는 소식도 실적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안전은 핵심 요소이므로 효성첨단소재의 에어백은 서로 마주보는 4개 좌석에 장착된다. 에어백은 천장에서 터져 내려와 90도 형태로 전개된다.

또한,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자체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소재에 대한 투자로 미래를 대비하며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1/4 수준인 ‘꿈의 첨단소재’다. 최근에는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어 수소경제 활성화와 함께 올해 본격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탄소섬유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수소경제로 탄소섬유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만큼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는 지속‧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