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장 "北, 대화 나와야"…체코 대통령 "지원 총동원"

2021-05-28     뉴스1팀

체코를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7일(현지시간) 밀로시 제만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수도 프라하의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최근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전하며 "지금은 북한이 응답하고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만 대통령은 이에 "북한에 체코 대사관이 있다"며 "한국 측의 어떤 활동에 지원이 필요하다면, 저희는 지원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제만 대통령은 독일 통일 사례와 관련, "모든 것이 굉장히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며 "제 인생이 끝나기 전에 (한국이) 북한과 함께 하나의 나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첫 통일독일 대통령이었던 폰 바이츠제커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준비된 통일은 축복이고 준비되지 않은 통일은 재앙"이라며 통일 대비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박 의장은 앞서 밀로시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의 회담에 이어 제만 대통령에게도 체코가 추진하는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한국의 참여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박 의장은 "한국은 원전 시공, 운영, 원가, 공기 면에서 어느 나라와도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현지화와 기술이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과 제만 대통령은 서울-프라하 직항 노선 재개 문제, 배터리 생산 협력 문제 등을 포함해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