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에 '백신휴가 2+1일' 지급 방침

2021-06-02     박순원 기자
한화

한화그룹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계열사 모든 직원들에게 유급휴가 2+1일 지급할 방침이다. 한화그룹 임직원들은 백신휴가 기본 2일에 더해 접종 후유증이 있는 경우 추가 휴가 하루를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주는 '백신 휴가제'를 실시한다. 이번 백신휴가제 대상으로는 한화 그룹 방산 계열사와 금융사, 유통사 등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는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간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며 민간부문에서도 해당 내용을 따라 달라고 권고했다.

한화그룹은 백신휴가 기본 2일(정부 권장) 더해 접종 후유증이 있는 직원에 한해 추가 휴가를 하루 더 부여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경우 총 2회 접종해야 하는데 이 경우 한화그룹 임직원들은 최대 4+2일의 유급휴가를 지급받게 된다.

한화그룹이 백신휴가제에 동참함에 따라 정부의 방역 전선도 한껏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노쇼 백신'을 당일 예약해 접종할 수 있게 하면서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고 있는데 재계가 동참하면서 백신을 맞는 직장인들은 점차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는 한화솔루션과 한화디펜스 등 방산 계열사ㆍ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들이 백신휴가제 대상에 포함됐고 추후 그룹 전 부문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백신휴가 도입은 그룹 계열사 각사의 제안을 그룹이 수용하는 형태로 결정됐다”며 “각 사의 자율 지침을 통해 결정하다 보니 아직까지 백신휴가 유무를 결정하지 않은 계열사도 있지만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도입한 만큼 다른 계열사들도 백신휴가를 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