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다국적 제약사들 대규모 인력 감축 진행

2021-06-04     김 선 기자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최근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달라진 영업환경과 매출 감소에 대한 자구책으로 보여진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가 희망퇴직 프로그램(ERP)을 진행한다.

일단 영업부가 우선 대상이다. 한국로슈는 지난해 말에도 영업부 일부 매니저급 직원을 대상으로 ERP를 진행한 바 있다. 인력 감축은 영업부 60~70명 중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로슈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만 비아트리스, 아스텔라스, 한국GSK 등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비아트리스는 글로벌 본사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 일환으로 ERP를 가동했다. 이 과정에서 수명의 매니저급이 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GSK 역시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일부 영업·마케팅 임원들에게 ERP를 실시했다.

아스텔라스제약은 전체 직원의 약 40%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쥴릭파마는 약국 소매사업부 폐지를 선언하면서 소속 영업 직원 100여명 중 약 80%를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마케팅이 늘면서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