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보다 높은 실업수당…美, 심각한 구인난 심화

일하면 시간당 7.25달러..실업자되면 16달러

2021-06-06     장은진 기자
미국

미국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만, 가용인력들 복귀하지 않아 구인난 심화현장이 일어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미국은 3월 구인 건수가 812만건, 빈 일자리 비율이 5.3%로 2000년 지표 편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26만6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00만명을 크게 하회한 것도 실업자들의 일자리 복귀가 지연되면서 노동력 공급 부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도 연방 정부 추가 실업수당(주당 300달러) 지급이 올해 1~4월 누적 취업률(실업자 중 취업자로 전환한 비율, 1~4월 평균 25% 추산)을 최대 3.5%포인트 낮춘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다수의 유통기업들이 시간당 평균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맥도날드에서 임금을 10% 인상하겠단 입장을 내놨고 월마트도 평균시급을 15달러로 올렸다.

허나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지급 중인 실업수당이 현재 최저임금보다 높아 가용인력들은 복귀를 늦추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 정부의 실업수당을 포함하면 매주 최대 600달러까지 수령 가능한데 이는 시급으로 환산시 16달러로 연방 정부 최저임금(7.25달러)의 두 배를 넘은 수준이다.

추가 실업수당 제도는 9월 6일 종료된다. 하지만 플로리다주 등 20개 이상 주 정부는 실업자들을 일자리로 복귀시키기 위해 취가 실업수당 제도를 6~7월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