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강조한 허광수號 삼양인터내셔날, 경쟁사 영업비밀 탈취 의혹 압수수색

2021-06-11     박영근 기자
[허광수

허광수 회장이 이끄는 GS그룹 계열사 삼양인터내셔날이 최근 경쟁사 영업비밀을 몰래 빼돌렸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경찰·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양인터내셔날은 지난 9일 경찰로부터 본사 압수수색을 받았다. 수색은 총 4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동시에 세스코 전 영업팀장이 거주중인 서울 강동구 자택에서도 이뤄졌다.

해당 압수수색은 방역 관련 업계 1위인 세스코의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삼양인터내셔날이 세스코의 전 영업팀장에게 채용을 미끼로 접근해 상당량의 영업비밀을 탈취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었다.

삼양인터내셔날은 위생환경 브랜드 '휴엔케어'를 출시하고 지난 2015년부터 국내 방역 사업을 벌이고 있다. 차광중 전 삼양인터내셔날 사장은 2016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휴엔케어 브랜드 앞세워 5년 이내 시장점유율을 30% 이상 끌어올리고 업계 1위인 세스코의 독주를 막겠다"고 말하며 회사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허 회장은 그간 삼양인터내셔날의 경영 이념으로 도전, 변화, 존경받는 기업을 강조해왔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는 책임 경영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허 회장의 책임 경영 및 사회적 경영에 대한 진실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인터내셔날 측은 이와 관련 "보도된 내용 그대로이고 특별히 답변해드릴 부분은 없을 것 같다. 사실관계 파악 중이다"라며 짤막한 답변을 남겼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