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 사망 400만명...美 FDA "인도 델타 변이 새유행 촉발"

2021-06-18     최정미 기자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누적 사망자가 17일(현지시간) 현재 400만명을 넘어섰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보고된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로이터는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멕시코 등 5개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 사망자 수의 약 50%를 차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0만명을 넘었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국가는 페루, 헝가리, 보스니아, 체코, 지브롤터다. 로이터는 중남미 국가들이 지난 3월 이후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감염의 43%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볼리비아, 칠레, 우루과이의 병원들에서는 25∼40세 젊은 환자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경우 중환자실 입원자의 80%가 코로나19 환자로 파악됐다.

WHO에 따르면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80여 개국으로 확산했다. 영국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이날 발표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 1007명을 기록하며 넉 달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5일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한 바 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BS와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10%라고 밝히면서 새로운 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보급은 빈부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중 코로나19 백신을 한차례 이상 맞은 사람은 21.1%다. 반면 저소득 국가들의 접종률은 0.8%에 그쳤다. 이와 관련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7개국(G7)은 지난 13일 빈국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