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장 위구르족’ 탄압 관련 中기업 수출규제

2021-06-24     유경아 기자
[출처=연합뉴스]

미국의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족 인권탄압에 대한 ‘압박’을 현실화했다. 신장자치구에 태양광 패널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기업이 많은 것을 두고 현지 미국기업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나선 것이다.

24일 연합뉴스는 로이터 보도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의 신장 미국 기업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호신실리콘산업, 신장생산건설병단(XPCC) 등 5개 중국 기업을 미국 기업의 수출 제한 대상 목록에 올렸다.

해당 기업들은 위구르족 등 중국 내 이슬람 소수민족의 인권 탄압과 강제 노동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이 회사들에 수출하는 미국 기업들은 연방정부로부터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

미국은 아울러 이번 수출제한 대상에 포함된 호신실리콘산업에 대한 수입 금지 제재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중국 신장의 강제노동을 이유로 이 지역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곧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한 태양광 패널 재료의 수입 금지 방안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중국 서북부 신장의 강제노동을 이유로 이 지역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에 대한 효과적인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의회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수입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 이 회사로부터의 수입은 전면 금지된다. 또 폴리실리콘을 강제 노동으로 생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경우에만 미국 통관이 허락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태양광 패널과 반도체에 들어가는 재료인 폴리실리콘의 세계 공급량의 절반이 중국 신장지역에서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