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업계 최초 '마이데이터' 진출 코앞…디지털혁신 성공가도

KB손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획득...손보업계서 유일 김기환 대표, '디지털 혁신' 회사 주요 당면과제 강조 ‘KB스마트비서’ 등 디지털영업 경쟁력 강화 시스템 구축

2021-06-25     유경아 기자
김기환

출범 6주년을 맞은 KB손해보험이 손해보험업계에서 최초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받은 가운데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이 강조한 ‘디지털 혁신’에 힘이 붙을 전망이다.

25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전날 열린 금융위원회 제12차 정례회의에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허가 신청에 대한 예비 허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 외 교보생명과 신한생명이 함께 허가를 받았으나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예비허가를 받은 것이다.

금융위에서도 보험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진출에 고무적 평가를 내놨다. 금융위 측은 “그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영위하지 않았던 보험회사 3개사도 예비허가를 받아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자본금이 5억원 이상이어야 하며, 시스템 구성 및 정보보호를 위한 보안체계의 적정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사업계획 타당성과 사업자의 충분한 전문성, 대주주 적격성 등을 평가하는 한편 신청 회사는 대표이사 등 임원에 대한 형사처벌, 제재사실 여부 등이 없어야 한다.

마이데이터는 이른바 ‘데이터3법’ 시행 이후 개인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제3자가 데이터를 관리하고, 이 데이터를 분석해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사용자 맞춤’으로 추천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금융기업들은 고객 동의 하에 금융거래정보 등의 데이터를 제공 받아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을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진출했거나 진출을 앞두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비대면 방식의 디지털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특히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은 올해 초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취임과 동시에 ‘디지털 혁신’을 회사의 주요 과제로 강조했다. 특히 ‘최초’와 ‘유일’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한 그는 가장 혁신적이고 전방위적인 디지털화를 추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디지털 혁신 과제에 대해 김 사장은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디지털을 갖추지 못한다면 고객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은 현재 예비허가만 받았고, 본허가 심사를 받아야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된다. 당국은 신청 기업에 대해 신속하게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신규 허가 신청도 매월 접수 받는 등 마이데이터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KB손해보험의 디지털 혁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선보인 ‘KB스마트비서’ 시스템은 자사 전체 영업채널(전속 채널, GA채널 등) 통합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KB손해보험은 이 시스템으로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자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디지털 혁신에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까지 더해져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본허가까지 받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