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변이 70%가 델타형…일주일새 374명↑

2021-07-13     최정미 기자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의 감염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7.4∼10)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536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3천353명으로 늘었다.

신규 536명 가운데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 변이가 374명으로, 전체의 69.8%에 달했다.

이어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가 162명이었고 '베타형'(남아공 변이), '감마형'(브라질 변이)은 나오지 않았다.

이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395명이 국내감염, 141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특히 국내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는 63.3%에 해당하는 250명으로, 알파형(145명)보다 100여명 더 많다.

지난 1주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44.1%(1천215건 중 536건)로, 직전 주(6.27∼7.3)의 50.1%(649건 중 325건)보다는 하락했다. 이는 유전자 분석 검수가 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방대본은 "최근 1주간 국내 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6.9%"라면서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이 23.3%로, 직전 1주보다 증가해 알파형(13.5%)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델타 변이 검출률이 6월 다섯째 주 12.7%에서 7월 첫째 주 26.5%로 배 이상 늘었다.

신규 집단 사례 18건 가운데 11건은 델타형, 7건은 알파형이었다.

변이가 확인된 국내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는 총 385명이다. 이 가운데 유전체 검사로 변이 감염 사실이 확인이 환자는 58명이고, 나머지 327명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 사례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이 학교와 관련해서는 60여명이 확진됐는데 지난 10일까지 총 20명에게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작년 말 이후 1만3천918건의 검체를 분석해 현재까지 3천353건(명)의 주요 변이를 확인했다.

유형별로는 알파 변이 2천405건, 델타 변이 790건, 베타 변이 143건, 감마 변이 13건이다.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변이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