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변인' 이동훈 공작주장에 "사실이라면 선거개입…처벌요구"

2021-07-14     최석진 기자
윤석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4일 이동훈 전 캠프 대변인이 여권 인사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선거 개입으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아직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 정치이자 수사권을 이용한 선거 개입, 사법 거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캠프는 "정치 선언 당일인 6월 29일 (이 전 대변인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자신들에 불리한 사안에서는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강력히 역설해왔는데, 그와 반대로 이 전 대변인의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왜 6월 29일에 갑자기 공개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캠프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우리와 관련 없는 일이라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했으나, 불과 1시간여 만에 이 같은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캠프를 떠날 때도 윤 전 총장 측에 이런 내용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 전 대변인은 전날 경찰 조사 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 사람이 찾아와 'Y(윤 전 검찰총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