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승마협회, 북한과 교류 추진…연례 유소년 대회 개최 구상

2021-07-20     뉴스1팀

대한승마협회가 국제무대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북한 승마와 교류를 추진한다.

승마협회는 "이달 초 통일부 사회문화교류운영과에 남북 유소년 승마대회를 개최하는 사업 계획을 제출하고 접촉 신고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국제 승마계에서 북한은 존재감이 거의 없다. 2018년에야 국제승마협회(FEI)에 가입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출전한 적도 없다.

그러나 국제연맹에 가입한 만큼 향후 대회 출전을 비롯해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국제연맹 가입은 2019년 초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로 알려진 바 있는데, 당시 소개된 북한의 승마 단체 이름은 '조선마술협회'다.

FEI 홈페이지의 정보를 보면 조선마술협회는 평양시 만경대구역 금성동에 있다. 대회나 관계자, 등록 선수나 말은 모두 '0'으로 나와 있다.

회장은 '곽재영', 사무총장은 '리동준'으로 등록됐다. 리동준은 2019년 북한의 국제연맹 가입 보도 때 '조선마술협회 서기장'으로 소개된 인물이다.

대한승마협회는 올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예정된 FEI 총회를 계기로 북한과의 교류를 본격화해 연례행사로 번갈아 가며 유소년 대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가 열린 구미시승마장에는 '남북 친선 승마대회 개최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